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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한국의 대표적 시인을 묻는 질문에 윤동주 시인을 떠올릴 것이다. 시에 그다지 관심도 없고 문외한인 나 조차도 윤동주의 시 몇 편은 드문드문 기억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별 헤는 밤, 서시 등에 나오는 몇 구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윤동주 시인은 민족의 문학적 영혼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시는 여전히 한국인을 넘어 해외인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를 쓴 윤동주 시인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영화 ‘동주’는 아름다운 시에 묻혀진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우리에게 서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중 략> 연출에 있어 이 영화의 큰 특징은 흑백의 연출이다. 영화는 윤동주의 송몽규의 생애를 흑백의 잔잔함으로 조명하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CG가 난무하는 이 새대에 흑백화면이라니. 누구든 처음에는 이 연출에 의아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곧 적절한 설정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흑백의 화면이 그들이 머물렀던 옛 시대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는 것만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흑백의 색감에서 느껴지는 고전의 감성은 소박하고 수수한 그의 시와도 잘 어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