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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들의 인생은 가지고 태어난 조건에 따라 정해져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와 상관없이 개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개척할 수 있는 것일까? 외모와 신체능력, 지능, 성격, 성향, 건강, 질병 등...... 이런 유전적 형질이 파악된다면 그 사람의 인생 대부분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누구나 막연히 생각해봤을 것이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들에 대해 누군가는 우월감을, 누군가는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 이 세상의 현실이다. 그리고 실제로 가지고 태어난 것에 따라서 자신이 택할 수 있는 인생의 선택지도 달라진다. 영화 ‘가타카’는 이러한 난제를 극단적으로 확대시켜서 질문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중략> 그렇다면 우리는 ‘가타카’가 가진 시대적인 이념에 동의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과학이 인간의 성향은 판단할 수 있지만 인간이 가진 가능성까지 측정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렇기에 인간을 ‘적격’과 ‘부적격’의 우열로 함부로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그 시대가 가진 치명적인 맹점이다. 인간은 누구나 꿈과 희망을 가질 여지와 자격이 있는 것이다. <중략> 영화에서만의 일은 아니다.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타고난 인생의 굴레에 갇혀서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운명이 정해져 있든 정해지지 않았든, 우리가 현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왜냐하면 아무도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영화 ‘가타카’를 보고 새삼스레 느끼는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