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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먼저 제 자식의 결혼식을 축하해주러 오신 하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귀한 자녀를 부족한 제 자식에게 흔쾌히 보내주신 사돈내외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날씨만큼이나 화창한 신랑신부의 미소를 보니 저 또한 자식을 보낸다는 아쉬움에 앞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햇살 따뜻한 오늘의 날씨처럼 신랑신부의 앞길이 밝을 것 같습니다. 자녀를 결혼시키는 부모의 마음이 다를 것이 없지만, 미처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지도 못한 채, 늘 아이만 같이 보였던 자식이 막상 결혼을 하게 된다니,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기쁜 마음이 컸지만, 막상 결혼식 당일이 찾아오니 신랑신부보다 더 눈물이 나옵니다. 아마도 함께 살 때 좀 더 잘해주지 못했던 일들이 자꾸 눈에 밟혀 기쁜 결혼식에도 미안함이 한 견에 남아 있기 때문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