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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한 번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세계적인 작가인 밀란 쿤데라의 1984년 작품이다. 남녀가 포옹하고 있는, 표지 그림은 프랑스 화가 프란시스 피카비야의 작품 '열대'이다. 사실 내가 이 책 읽기를 주저했던 까닭은 그 난해함 때문이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네 남녀의 애정행각과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삶의 방식은 두 가지다. 가벼움과 무거움이 그것이다.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욕구와 본능을 충족시키며 자유분방하게 사는 것이 가벼운 삶이요,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거나 윤리적, 도덕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는 것은 무거운 삶이다. 한 마디로 내숭 떨지 않으며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것이 가벼움이고, 그 반대가 무거움인 것 같다. 이게 내가 이해한 가벼움과 무거움의 차이다. 주요 인물 4명은 이런 삶들의 표상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