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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화를 보는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옛날 영화를 찾아보는 이유는 좋지 않은 영상의 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날로그적인 순수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 ‘어느날 밤에 생긴 일’도 나에게 그런 느낌을 준 영화였다. 사실 옛날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솔직히 그리 큰 기대를 하고 본 작품은 아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추천해 준 영화였고,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입으로 전해진다는 것은 세월을 뛰어넘어서 이 영화가 가진 고유의 매력이 있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매력이 과연 무엇이었고 내가 이 영화에서 느낀 점들이 무엇이었는지 한번 이야기해보겠다. <중 략> 마지막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진정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달려가는 이 모습은 현재까지도 수많은 오마쥬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너무도 많이 봐온 장면이지 않은가? 아마 그 원형이 이 영화였던게 아닌가 싶다. 그 전에 존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진정한 사랑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여자가 드레스를 입고 어떤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모든 인생을 남자와 공유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런 것을 포기하고 모두가 지켜보는 곳에서 그런 자리를 뒤로하고 빠져나가는 것은 사랑의 진정성을 더욱 심도 있게 관람객에게 전해준다. 이것은 현대 로맨스 영화의 원조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