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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 죽은 자의 기억 "인간은 미쳤다! 현 사태를 지속한다는 것은 미친 것임에 틀림없다. 이 지독한 살육전이라니! 이 끔찍한 공포와 즐비한 시체를 보라! 내가 받은 인상을 전달할 말을 찾을 수가 없다. 지옥도 이렇게 끔찍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미쳤다!" 위 말은 프랑스 보병 124연대에 근무했던 알프레도 주베르 중위가 전투를 앞두고 사망하기 직전 일기에 남겨놓은 말이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어떠한 전쟁보다도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컸고, 극악하고 비이성적인 행동과 더불어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리운 고향과 가족을 남겨두고 전장에서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2014년 11월 11일 제 1차 세계대전 종전 96주년을 기념하여 유럽 각 국에서는 추모행사가 열렸었다. 특히 2014년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지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해였기에 더욱 수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갔고, 추모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