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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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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해금이라는 악기를 무척 좋아하고 아낀다. 그러기에 에이다의 피아노처럼 누가 내 해금을 바닷가에 버려두고 간다면 엄청나게 화를 냈을 것이다. 악기라는 것은 보통의 물건들과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이 있다. 에이다의 피아노 역시 어릴 적부터 말을 못하던 그녀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었고 그녀의 자존심이었고, 그녀가 기대어 삶을 영위하는 환상이었다. 에이다는 피아노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생명으로 여기는 것 같다. 그러기에 “당신이 듣는 목소리는 내 목소리가 아니다 내 마음의 목소리 이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독백처럼 그녀에게 피아노가 어떤 의미인지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말을 못한다고 해도 자신이 침묵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볼 때 그녀는 벙어리 이지만 실제로 그녀는 그녀만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긴 침묵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만의 세계는 결국 가부장적 규제에 저항하고 이를 거부하며, 여성을 구속하는 남성적 언어체계에 참여하기 위한 행동 같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있고 그에 반응할 수 있으나 말로 대화하고 의사를 교환하기를 거부한다. 그 대신 그녀는 글쓰기가 혼합된 형태의 자신만의 표현과 의사전달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2024-04-25 23:07:41 211.234.109.229/data/data_scrap.html 최근 수정일: 2019-11-06 15:55:18. 총퀴리수 : 3 총쿼리시간 : 0.00228 [0.00059]/[ DB:report] select count(*) AS CNT from psCart where SessNum='20240425230741280129'; [0.00053]/[ DB:report] SELECT seq FROM psRlist WHERE rpID=715632; [0.00116]/[ DB:report] SELECT * FROM psReport WHERE rpID=715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