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이국취향과 제국주의, 자라파 여행기, 기린의 문화사적 의미, 자라파의 이동기록, 기린 열풍, 그리스 독립전쟁, 자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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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서론 II. 본론 II-1. 자라파, 이집트의 선물 II-2. 선물은 왜 ‘기린’이 되었는가? II-3. 자라파의 이동기록 II-4. 기린 열풍 II-5. 기린으로부터의 기록 III. 결론

본문내용

I. 서론 우리가 ‘동물원’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몇가지 있을 것이다. 나무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원숭이, 시원한 유리방 안에 있는 펭귄 그리고 긴 목을 가지고 나무 근처를 어슬렁 거리는 ‘기린’ 등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현대 사회에서 기린을 직접 마주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TV를 통해서 기린을 보는 경우도 있고, 동물원에 직접 가서 기린을 통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이전에는 아마 그렇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기린을 가지고 오는 것부터가 문제이고, 조선시대에 코끼리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 엄청난 문화 충격이 있었던 것과 같이 문화적인 문제도 어느정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기린은 유럽의 정치ᐧ문화사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II. 본론 II-1. 자라파, 이집트의 선물 미국의 주간잡지 <뉴요커>지의 기사를 보면 1827년 식물원에 수송되어 온 기린과 관련된 것이 있다. 이 기린은 오스만 제국의 이집트 부왕 무하마드 알리가 프랑스의 샤를 10세에게 선물한 것인데, 이집트에서 마르세유까지 배를 타고 건너온 후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나타난 기린이었다. 이렇게 기린이 긴 여정을 통하여 프랑스까지 오게 된 것은 무하마드 알리의 개인 고문이었던 베르나르디노 드로베티의 생각이었다. 당시 오스만 제국은 그리스 독립을 둘러싸고 전쟁에 늪에 빠져 있는 상태였는데, 유럽의 지지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샤를 10세와 우호를 다지기 위해서 기린을 선물로 보낸 것이다. 중앙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기린의 긴 여정은 6천킬로미터, 2년을 지나 마르세유에서 파리까지 이동하는데 900여 킬로미터를 걷는 엄청난 일이었다. 기린은 1827년 6월에 파리에 도착했는데, 파리에 처음 드러난 기린의 모습은 시민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하였고, 예상했던 대로 무려 3만명의 군중이 이집트 부왕의 선물을 보기 위하여 거리에 몰려나왔다. <그림1> 샤를 10세의 초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