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에 나타난 동학농민혁명 고찰 - 작가 박경리와 동학 및 토지에 나타난 동학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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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작가 박경리와 동학 1. 동학혁명(東學革命) 발생의 배경 2. 동학혁명의 전개와 경과 3. 동학사상 (1) 동학(東學) (2) 창도와 조직 (3) 경전 (4) 기본교리 Ⅲ. 『토지』에 나타난 동학 양상 1. 대한제국 전반기(1897～1903) (1) 동학혁명의 실패와 이후 양상 (2) 인간존중․신분평등과 보국안민 2. 대한제국후반기 및 일제강점기(1904～1938) (1) 동학 관련자들의 다양한 행적 3. 일제강점 후기(1939～1945) (1) 지리산에 숨은 생존방식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지난 1969년 9월 『현대문학』에 처음 연재하기 시작한 『토지』는 그간 매체를 7군데 옮겨가며 25년 간 연재됐다. 『문화일보』에 1992년 9월 1일부터 제5부 연재를 시작, 만2년 만인 1994년 8월 30일자 607회를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 완간되었다. 『토지』의 오랜 집필기간은 전문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이 많은 주목을 했고 작품에 대한 이해 측면 또는 비평을 부분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게 하였다. 『토지』는 수많은 인물들의 등장과 그들을 둘러싼 사건 및 상황 전개 등이 박경리의 문학세계를 크고 넓게 자리 잡게 하고 ‘우리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특히 역사적 관점, 인물의 형상화 측면, 사상적 측면, 시․공간의 종횡, 방대한 어휘 등등이 그 큰 세계 안에 넉넉히 포용되어 있다. 작가가 직접 언급했듯이 『토지』에 일관되게 흐르는 정신은 동학과 생명평등사상인데, 그것은 오래 축적된 한국인의 정서와 사상, 철학이면서 민족의 근대적 각성과 새 시대에 새로운 의미를 던져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학정신의 기조인 사람을 곧 하늘로 여기는 인간존엄사상 속에서 평화를 지키려는 정신, 삶을 고양시키려는 노력들은 특히 동학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1897년부터 1945년까지 거의 50여 년 간 격동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토지』 속의 등장인물들의 삶 속에, 우리 민족의 삶 속에 그대로 녹아 동학의 정신이 변주를 거치면서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고, 현 시점까지도 현대의 삶에 시사점을 던져주는 유용한 담론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토지』에 면면히 흐르는 역사의식의 핵심으로서 동학정신과 생명사상은 질곡의 역사를 등장인물들의 삶의 궤적과 함께 만나고 갈등하는데, 그렇다면 『토지』에 나타난 동학 관련 양상은 꼭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하겠다. 그러므로, 먼저 본고에서는 드러내려는 동학 관련 양상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동학정신과 사상의 개략을 소개하는 한편, 작가의 문학과 삶에 대한 태도에서 동학 관련 정도를 살펴보면, 그의 작품 『토지』에 나타난 동학 관련 양상의 정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 논문에서 집중적으로 고찰하고자 하는 것은, 소설 속에서 김개주로부터 김환, 김길상, 송관수로 이어지는 동학당의 모임이 중요한 줄거리로 등장하는데, 『토지』의 이야기가 동학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직후인 1897년부터 전개되므로 동학혁명의 역사적 실패와의 관련, 동학 사상 및 정신과의 관련, 동학과 관련된 인물의 종교생활 또는 일상생활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가에 대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