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대학의 이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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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나는 대학이라는 곳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대학을 들어오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대학이라는 곳은 자유스럽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고 모든 행동에 제약이 없는 성인이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항상 내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 와 보게 되니 그런 생각은 어느새 내 머리 속을 떠나게 되었다. 자유를 받은 뒤에는 항상 책임이 뒤따르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은 손도 대어보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야하고 말로만 성인이 되었지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들어오게 되었을 때 내가 과연 12년을 공부해서 들어올 만한 일이 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에서 받아야 했던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똑같이 받고 장래에 취업걱정으로 인한 걱정으로 진정한 대학생활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대학에 적응되는 과정도 굉장히 힘들었다. 리포트라는 것을 처음 쓸 때에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를 몰라서 별 것 아닌 것에 밤새도록 고민하였고, 처음으로 해보는 토론수업에서 다른 애들이 말할 때는 내가 이 생각 저 생각 다 떠오르다가도 막상 내가 발표할 차례가 되면 그 때 생각 해 놓았던 것들이 거짓말처럼 다 사라져 버리고는 했다. 첫 번째로 존 헨리 뉴먼의 말을 들어보면 그는 대학이란 보편적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 장소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대학이 직업적 전문교육보다는 교양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 가지 서로 얽혀있는 주제들을 설명함으로써 이러한 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첫째로 뉴먼은 로마 카톨릭 대학을 설립할 특수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카톨릭 대학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리를 가르쳐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신학을 학문으로써 가르치지 않는 대학은 보편적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대학이 아니라는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신학을 학문 중의 학문이라는 의미의 철학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뉴먼이 신학을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대학을 신앙과 교회로부터 독립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로 뉴먼은 대학이 직업적 전문교육보다는 교양 교육을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 지성이 일단 적당하게 훈련되고 형성되어서 사물에 대한 통합적 시각과 파악력을 가지기만 하면, 지성은 그것이 갖고 있는 특성과 능력에 따라 개인의 내면에서 힘을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발휘할 것이다. ”그는 그만큼 지식의 외적인 면보다는 내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다. 셋째로는 뉴먼은 대학이 대학으로서 추구해야할 것과 로마 카톨릭 신앙이 신앙으로서 추구해야할 것을 구분한다. 대학은 원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을 변화시키는 곳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보편적인 지식, 비판적 지성, 도덕성, 사회적 감수성을 갖춘 인격을 배출하는 제도이다. 뉴먼은 대학이 이렇게 교양 교육을 통해 산출하는 지성인을 신사라고 명명한다. 신사는 결코 진정한 의미의 신앙인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고 뉴먼은 강조한다. 진정한 인격에는 보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대학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대학과 신앙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슐라이어마허는 효율성과 기능교육만을 강조하는 고급 기술학교를 세우는 것을 반대하고, 보편적 지식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교양대학을 지지하였다. 그는 학문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의 일치와 보편성의 체계로 이해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대학이 기술학교가 되어서는 안 되고 지식의 총체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슐라이어마허는 이렇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