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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독후감] 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hwp
본문내용 |
책을 놓는 순간 어느덧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다. 체 게바라. 혁명도 하나의 상품으로 둔갑시켜버리는 이 부박한 시대에 그도 한 때 유행처럼 지나가버리는 자본주의의 아이콘인가? 이 책은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며 인간적인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라틴 아메리카로의 여행을 통해 체는 가난과 질병과 제국주의의 착취로부터 고통받는 민중의 현실에 분노를 느끼고 차츰 의사로서의 책무보다는 사회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다듬는다. 그러나 체 게바라가 모더니티에 맞선 어느 다른 혁명가와 다른 점은 진정으로 민중들의 삶이 어떤 이데올로기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즉 같은 마르크시즘에 경도되었지만 혁명을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발현으로 보았던 소비에트와는 달리 체 게바라는 민중들이 주체가 된 생활 방식(아르스 비벤디)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았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