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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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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샀을 땐 앞표지에 그려진 꽃이 너무 예뻐 좋았다. 꽃이 흐드러진 뒤쪽엔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라는 섬뜩한 말이 있었다. 나중엔 그 말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다가 죽어라‘라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 고통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제까지 내가 겪어온 고통과 상처들을 이겨냈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 고통과 상처들을 되돌아보니 그것들이 괴롭고 추한 것들로만 여겨질 뿐, 아름다워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깨달았다. 이겨낸 것이 아니라 단지 시간이 흐르고 무뎌져서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었음을. 먼지가 쌓인 고통과 상처들은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곤 ‘접근금지‘라는 푯말을 세워 두었던 것이었다. 이제 그것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들춰내어, 진주조개가 모래알을 진주로 만들 듯 다시 들춰내도 괴로워지거나 추해보이지 않도록 치료해야겠다.
자기를 사랑해야 남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은 예전부터 나의 머릿속에서 많이 떠돌던 말이다. 정말 그렇다. 그래서 나도 내 자신이 너무 밉고 하찮게만 보일 때 이 말을 생각하면서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가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면서 받아들이고 내적인 것을 많이 쌓을 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남을 내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삶과 죽음은 하나. 죽음에 대해서는 반사적으로 슬픔만 떠올리는 나로선 죽음이 자꾸 언급되는 것이 처음엔 거북했다. ‘왜 자꾸 죽는 이야기만 하나‘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인 ’정호승’이라는 시인은 죽음까지도 사랑하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이 다. 죽음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라. 오늘 하루를 충만히 사는 게 죽음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준비라는 말이 책을 덮고 난 후에야 잔잔히 가슴에 남았다.
용서? 솔직히 용서라는 일이 나에게 와 닿지가 않았다. 내가 용서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기만 했다. 나는 아주 큰 의미의 잘못에 관한 용서만을 생각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사로운 일 하나에도 용서를 하지 못한 내 자신이 많았다. 용서하는 것, 그리고 용서를 청하는 것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나는 욕심이 많다. 이 욕심이 어떤 땐 나에게 이익이 되었지만, 대부분이 해가 되는 경우였다. 항상 과해서 내 자신을 무너뜨리게 했다. 욕심은 버려야 채워진단다. 하나가 필요한데 둘을 가지려 했던 나의 욕심의 추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말이었다.
2024-04-27 02:12:28 211.234.109.229/data/data_scrap.html 최근 수정일: 2019-11-06 15:55:18. 총퀴리수 : 3 총쿼리시간 : 0.00206 [0.00045]/[ DB:report] select count(*) AS CNT from psCart where SessNum='20240427021228484076'; [0.00041]/[ DB:report] SELECT seq FROM psRlist WHERE rpID=226618; [0.00120]/[ DB:report] SELECT * FROM psReport WHERE rpID=226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