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독후감] 서평: 플라톤의 `향연`을 읽고(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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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플라톤의 '향연'을 읽고 > 1. 작품 줄거리 요약 2. 플라톤의 생애와 사상 3. 동성애에 관하여 4. 에로스와 인간의 본성 5. 사랑이란 6. 에로스의 실현과 향연 7. 마치며 - 참 고 문 헌 -

본문내용

3. 동성애에 관하여 그리스는 동성애가 자연스러웠고, 소크라테스 역시 동성애를 즐겼다는 이야기를 어깨넘어로 들어왔던 것을 상기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내용 때문인지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인지 길지 않은 내용임에도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향연의 내용만큼은 관심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향연 전체에 계속해서 깔린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가장 의아했던 부분이고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던 부분이 바로 이야기의 곳곳에 너무나 자연스럽게(너무 자연스러워서 당연히 받아들이게 되는. 그 전제가 없다면 이야기를 진행할 수 없는.) 동성애가 깔려 있다는 것이었다. 파우사니아스가 남자끼리의 사랑이 더 고귀하다고 말하며 아예 자신의 남성적 취향까지 이야기 해버렸다는 것은 앞서 언급하였다. 하지만 남자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뿐 여자들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파이드로스는 자기의 애자(또는 사랑하는 자, 남자끼리의 사랑에 있어서 사랑하는 쪽)를 위해 죽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하며, 아예 남자 동성애자들로 이루어진 군대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가 될 것이라는 궤변(!)도 이야기한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신화적이기는 하지만 동성애를 인간의 본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거기에 등장한 남녀성에 관한 이야기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원래 인간은 머리 둘 팔 다리가 각각 넷 성기가 두 개 달린 동물이었는데, 남성 여성 남녀성의 세 가지 성이 있었다는 것이다.(이들이 어떻게 화장실 문제를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힘이 강력한 그들이 신을 공격하자 제우스신이 그들을 둘로 갈라놓아 지금의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다시 온전해지기를 원하고 그것이 바로 에로스라고 말하며, 원래 남자였던 사람은 남자끼리 사랑을 하고 남녀성이었던 사람은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며 여자였던 사람은 여자끼리 사랑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향연 마지막 부분에는 군인인 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를 유혹했으나 실패했다는 이야기로 이루어지는 등 곳곳에 동성애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이러한 동성애의 내용은 현대사회의 가치관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동성애자의 수는 생각보다 많지만 그들에 대한 사회의 생각은 아직 굉장히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동성애자를 이해할 수 없으나, 10명중 1명은 동성애자라는 통계를 보았을 때 단지 쉽게 보아 넘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