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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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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읽고
 
본문내용
지하생활자의 수기


지하생활자의 수기...단지 8자의 제목을 읽었을 뿐인데 나는 벌써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두통 같은 것이라기보다는 어려운 일은 하기 싫어하는 인간의 간사함에서 기인한 아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8자의 제목은 나에게 ‘이 글이 생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사람이 어둡고 퇴폐적인 공간에 자신을 고립시키고 지나간 생을 곱씹으며 한탄한다는 내용이겠구나’ 하고 생각하게끔 해주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지하생활자인 ‘나’에게 애정을 느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펴든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래?’하며 전혀 공감이 가질 않았다. 상식을 벗어난 그의 행동은 공감이 가지 않는 정도를 넘어서 이질감마저 주었다. 게다가 문체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이 매우 독특해서 소설의 분위기에 쉽게 젖어들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 갈수록 인간의 내면의 모습을 너무나 솔직하고 자유분방해서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로 표현한 그에게서 매력을 느껴갔다.
그는 스스로를 지하생활자라고 자처하며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은 지하생활자이기 때문에 이름으로 불리워지기를 원하지 않고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것이 두렵다고 하였다. 그는 세상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었고 세상과 융합할 수 없는 자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가 살고 있는 지하라는 공간은 자신만의 세계가 아닐까 한다. 그것은 곧 우리 내부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즉 일상의 공간에서 소외된 내면적인 상상력에 의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하생활자는 현실과 분리된 사람이다. 그는 책을 통해서 많은 진리를 얻었지만 그 진리들은 퇴색되어간다. 현실은 책의 이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가 경멸하는 힘센자, 강한 척 하는 자들이 출세를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책과 다른 현실은 그에게 이질감만을 줄 뿐이다. 그는 박학다식하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열등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인간인 것이다. 타인의 무지함을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과 융화하고 싶어하는 이중심리를 느낄 수 있다. 그는 이것을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표출하고 있었다. 그의 행동은 많은 것을 말한다. 인간은 단일 속성을 지닐 수 없고 항상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2024-03-29 16:10:34 211.234.109.229/data/data_scrap.html 최근 수정일: 2019-11-06 15:55:18. 총퀴리수 : 3 총쿼리시간 : 0.0031 [0.00091]/[ DB:report] select count(*) AS CNT from psCart where SessNum='20240329161034209542'; [0.00073]/[ DB:report] SELECT seq FROM psRlist WHERE rpID=145963; [0.00146]/[ DB:report] SELECT * FROM psReport WHERE rpID=145963;